현대글로비스, 美 트럭운송 자회사 설립…글로벌 물류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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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6-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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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미국 현지에서 육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했다. 사진은 GET 본사 건물과 트럭 전경.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에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지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미국법인 ‘글로비스 아메리카(Glovis America)’의 자회사로 설립했다.

GET는 미국 서부와 동부 간 운행을 시작으로 전역에서 대형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기존 트럭운송 물량 중 일부를 직영으로 운반할 방침이다. 서부 로스앤젤레스 항에 도착한 긴급 자동차 부품을 두 명의 트럭 기사가 교대로 3500㎞의 장거리를 운전해 동부의 완성차 공장까지 54시간 만에 실어나른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 초기) 직영 운송 물량은 전체의 40% 수준"이라며 "2023년에는 이 비율이 70%까지 올라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에서 서부로 돌아오는 회송 트럭에는 신규로 수주한 3자 물류 화물을 적재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GET는 동부에 진출한 한국기업 및 현지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해 화물 확보에 나선다. 동시에 미국 내 온라인 화물중개 사이트도 적극 활용해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을 비롯한 완제품부터 플라스틱∙섬유 등의 원자재까지 화물의 종류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GET는 트럭운송 직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차를 투입하고 시장 운임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물차 직접 보유로 물류비 경쟁력을 갖춰 추가 화물 수주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GET를 시작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완성차 등으로 운송 영역을 확장해 미국 내 종합 운송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GET 설립을 계기로) 미국 내 현지 운송사에 위탁하던 완성차 생산부품 트럭운송을 직접 운영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화주를 발굴해 육상운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운송 산업에서 트럭운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항공, 철도, 해상운송에 비해 압도적이다. 연간 트럭운송 시장규모는 약 726조원에 이르며, 운송사 평균 영업이익률도 매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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