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원 재진입 노리는 비트코인…상승 기대감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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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6-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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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100만원대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숨고르기에는 들어갔지만 상승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과 비슷한 10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오후 1100만원을 돌파하며 2018년 3월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1000만원 고지를 넘은 뒤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자본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매수세에 동참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공격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낮추면서 이를 헤지하려는 수요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몰려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12월과 2016년 6월에도 위안화 가치 하락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된 바 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페이스북은 자체 코인 '리브라'를 광고집행과 이용자 간 송금서비스 및 결제서비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자·마스터카드·페이팔·우버·이베이·코인베이스·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들도 함께 손잡았다.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사용자에 대한 거래지원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의 서비스 중단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거래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21일 암호화폐 취급 업체에 대한 세부 규제를 내놓기로 예고해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길이 열린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상승에 한 가지 뚜렷한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의 국내 프리미엄도 0%대에 머물면서 과열 양상 없이 해외 시세를 따라 상승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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