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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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6-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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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사판에 글 올라와

경남 통영의 한 공설화장장에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사판에 게재된 ' ‘** 공설화장장, 강제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직원.. 재수사 청원합니다'의 글은 4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숨진 A씨의 딸은 이 글에서 "10년 넘게 통영 공설화장장에서 일한 아버지가 지난달 30일 근무하던 곳에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아버지는 올해 1월 입사한 새 동료와 마찰이 생겨 그 동료로부터 수차례 폭언을 듣고 폭행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 중 아버지 국그릇을 빼앗아 머리에 부어버리고 깨진 병이 있는 곳으로 밀어버리기도 했다"며 "틈만 나면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며 '나는 빽이 있고 높으신 분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차례 시청을 방문해 가해자 제재를 요청했으나 목살당했으며 경찰도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그는 "시청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어디 여자가 남자 일하는데 끼어드냐' '어린사람에게 당한게 자랑이냐'는 등 수치심을 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시청에서 서둘러 B씨에게서 사직서를 받아 퇴사시켰다"면서 "경찰은 어머니의 진술을 듣고 폭행 당시 상황이 녹음된 아버지의 휴대폰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몇 시간 뒤 단순자살로 종결처리했다"고 글을 썼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A씨 아버지의 휴대전화 진단서 등을 확보하고 고소장을 접수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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