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중국’ 캐나다 보복 계속… 돼지고기 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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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6-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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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해관총서 "캐나다산 돼지고기에서 락토파민 검출"

  • 올 들어 캐나다 육류·식품 가공품 수입 검역 강화

  •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보복 이어가는 중"

중국이 캐나다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했다. 해당 돼지고기에서 사료 첨가물인 ‘락토파민’이 나왔다는 이유에서인데, 멍완저우(孟晚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금이 간 양국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도 나온다.

18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부터 캐나다 돼지고기 수출업체인 프리고 로얄(Frigo Royal)의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프리고 로얄의 돼지고기에서 사료첨가물 락토파민이 검출됐다”며 “이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문제점이 발견되는 모든 제품은 반품 또는 폐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료에 첨가하는 락토파민은 돼지에서 지방을 줄이고 근육(살코기, 단백질)을 늘리는 성분이다.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의 국가는 이를 금지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사진=봉황망 캡쳐]

이와 관련 캐나다 당국은 “락토파민이 정말로 검출됐는지 확인 중”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어떤 경로로 성분이 유입됐는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그동안 중국 규정에 따라 돼지고기를 수출 할 때, 락토파민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만을 수출해 왔다.

중국은 올 들어 캐나다산 육류와 식육 가공품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캐나다산 카놀라씨의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입 돼지고기와 관련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캐나다 돼지고기 업체 2곳에 대한 수출 허가를 일시 정지했다.

이달 초 해관총서는 캐나다산 육류와 육가공품 컨테이너를 모두 열어보고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내용물을 100%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 같은 조치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밀수 위험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따른 보복 조치의 일환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과 캐나다의 외교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중국이 캐나다산 육류 수입 규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미국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전직 외교관과 대북 사업가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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