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만 바꿨는데 시민 이용 3배 쑥↑...일상으로 들어오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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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6-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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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각국 지역-기업 '게이미피케이션' 활용한 거리활성화와 가치창출 도모

  • 네덜란드‧영국‧이스라엘 성공사례 벤치마킹...국내선 이태원 제주맥주와 맞손

“지하철 계단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했더니 계단 걸어 올라가는 사람의 비율이 3배로 증가했습니다. 게임의 재미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죠.”(임충재 계명대학교 게임모바일공학과 교수)

일상생활에 게임 요소를 접목시키는 ‘게이미피케이션’ 방식이 지역 활성화와 기업의 새로운 가치창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섭 의원실은 13일 국회에서 '지역을 살리는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주제로 게임융합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세계 각국의 게이미케이션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발제자로 나선 임충재 계명대학교 게임모바일공학과 교수 이날 ‘’최근 도시의 게이미피케이션은 크게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게이미피케이션은 시민참여를 통해 도시환경, 공공서비스, 교통, 안전 등 도시를 깨끗하고 안전하며 연결되도록 상호작용을 통해 참여를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스웨덴 스톡홀름 오덴플랜역 피아노계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SC프로젝트, 영국의 글라스고 프로젝트,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게이미피케이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이들이 사회와 환경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설명했다. 

기업과 지역의 공유가치창출(CSV) 발표를 맡은 조민성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은 거리활성화를 원하는 지역과 신규수익 모델을 찾는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 게이미피케이션의 활용을 꼽았다.

조 회장은 "지역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전략적인 방법"이라며 "구청, 상인, 건물주 등의 협의가 필요해 진행이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이런 점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귀길울여 달라"고 말했다.

최근 이태원은 온라인시장의 성장과 함께 상권 침체로 시름하고 있다. 이태원은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와 손잡고 내달 말 게이미피케이션을 접목한 도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태원 곳곳을 제주를 옮겨와 게임 요소를 접목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게이미피케이션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는 과학 문화 확산과 교육 혁신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지역경제, 국가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잇는 잠재력이 무궁무진 하다"고 평가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게임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있다"며 "세계 주요 지역의 게이미피케이션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 구태언 린테크엔로 변호사, 권석주 블루클라우드 대표, 오준원 젬블로 대표, 한동숭 전주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 13일 '지역을 살리는 게이미피케이션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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