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잘나가니 새내기 배터리주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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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6-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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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아 AFW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부품산업을 이끄는 차세대 리더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서호원 기자]


커지는 전기차 시장 덕분에 새내기 배터리주도 줄짓고 있다. 13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집계하는 2차전지업종지수(49개 종목)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3% 넘게 올랐다. 배터리주 기업공개(IPO)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이유다.

◆배터리주 최대 100% 넘게 뛰어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천보다. 천보는 올해 2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가는 이날 8만1700원으로 공모가 4만원보다 104.25% 높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천보에 대해 "2차전지 핵심 소재기업"이라며 "1분기 2차전지 소재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눈여겨볼 만하다. 3월 5일 상장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이날 6만6100원으로 공모가 4만8000원에 비해 38% 가까이 뛰었다.

◆IPO 꿈꾸는 기업에 온기 확산

이런 강세 덕분에 다른 2차전지 업체도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M반도체와 AFW, 엔켐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AFW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를 공식 선언했다. 회사는 오는 19~20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AFW는 모두 392만160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9500원~2만2500원으로 잡혔다. 이를 기준으로 잡은 공모예상액은 765억~882억원이다.

AFW는 마찰용접 방식으로 2차전지용 음극단자를 만드는 기업이다. 제품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를 직접 설계·제조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34%를 넘었다. AFW는 같은 해 매출 303억원과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해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ITM반도체는 두 달 전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본격적인 IPO 일정은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엔켐도 비슷한 시기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기업도 옥석 가려야

2차전지 산업 전망이 밝지만, 기업별로 옥석은 가려야 한다.

고종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는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을 보장해야 한다"며 "관련업체 가운데 소수에만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능력이나 고객기반, 기술력을 모두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전기차와 2차전지 업체는 전략적인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2차전지를 바탕으로 삼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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