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대란템 ‘웨이크메이크‘로 립스틱부문 1등 제품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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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6-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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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다혜 CJ올리브네트웍스 글로벌 BM팀 과장

  • “PB 선 깨기 위해 품질에 공들여…카테고리 계속 강화”

“어머, 여기 레드 컬러 맛집이네요. 컬러 참 잘 뽑았어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어느새 올리브영이 ‘립스틱 맛집’이 됐다. 그 배경은 바로 웨이크메이크(WAKEMAKE).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지난 2015년 7월 직접 만든 자체 색조 브랜드(PB)다.

웨이크메이크 립스틱 제품은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질감의 립스틱으로 뷰티크리에이터 사이에서도 ‘대란템’으로 불린다. 특히, 끈적임 없이 자연스러운 매트 립을 연출해주는 ‘루즈건 제로’는 출시 3년 내내 올리브영 립스틱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13일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에서 만난 표유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BM2팀 부장과 고다혜 글로벌BM팀 과장에게 웨이크메이크 성공 비결을 묻자 “남들이 걸어보지 않은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문자개발생산(ODM)·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화장품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져 누구나 쉽게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됐지만, 두 사람은 무엇하나 쉽게 만든 게 없었다.
 


웨이크메이크 제품 기획을 담당하는 고다혜 글로벌BM팀 과장. [사진=올리브영] 

고 과장은 색조 화장품 연구를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진을 찍는다. 타사 시장조사는 물론, 식당에서 밥 먹다 본 식탁보를 보고도 “이런 천의 색감과 질감을 활용해보면 좋겠다”며 기록해 둔다. 제품에 붙일 이름을 찾기 위해 늘 문구를 수집하고, 꿈속에서도 ‘화장품 앓이’를 할 정도다.

단순 올리브영PB라는 인식을 깨고, 브랜드 자체로 인정받기 위해 품질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루즈건 하나를 론칭하기까지 제형 자체 연구에만 7~10개월을 쏟았다. 까다로운 주문에 돌아오는 첫 답변은 모두 “안 된다”였지만 연구소에 살다시피 하면서 제품 개발에 전념했다. 그렇게 세상에 없던 질감을 가진 루즈건이 세상에 나왔다.

수분톡 틴트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절대 지워지지 않는 끝장나는 지속력”을 연구원에게 요청했다. 강한 지속력 때문에 연구원이 오히려 “너무 심하게 안 지워져서 염려된다”고 만류했지만 확신을 가진 BM팀은 밀어붙였고 결론은 성공이었다. 

웨이크메이크 상품군은 현재 300여개다. 앞으로는 아이메이크업 카테고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탄탄한 지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대만 진출에 이어 다음 타깃은 중국이다. 현재 위생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눈여겨보는 경쟁사는 톤앤매너가 비슷한 중국 로컬브랜드 마리 따이쟈다.

고 과장은 “중국에서 그동안 스킨케어, 마스크가 호황이었지만 이젠 메이크업 관여가 높아졌다”며 “중국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타깃으로 해 웨이크메이크 브랜드를 소개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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