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건축물 80% 화재대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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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6-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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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전국 108개 건물 화재안전특별조사 실시

롯데월드타워 등 전국 초고층 건축물의 80%가량이 화재에 대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서울을 비롯해 9개 시·도에 있는 108개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7일부터 올해 4월 26일까지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52곳(48.1%)은 소방시설 정비나 수리가 필요했다. 이들 건축물에선 자동화재탐지 설비나 스프링클러 헤드 불량 등 소방시설 불량 등이 적발됐다.

소화기나 호스 미비치 같이 현장에서 시정할 수 있는 건물은 35곳(32.4%)이었다. 총 123층에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도 화재 때 대피로를 알려주는 유도등 부족으로 추가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63빌딩에 설치된 직원전용 상설안전교육장. [사진=소방청 제공]


화재 안전관리가 양호한 건물은 모두 21곳(19.5%)으로 조사됐다. 63빌딩은 소방·전기·가스 등 직원 전용 상설안전교육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월드타워호텔은 각 층에 피난용 마스크와 경광봉, 들것 같은 비상피난 안전장비세트를 갖추고 있었다.

소방청은 적발 건축물 측에 30일 안에 보수 또는 정비를 하도록 했다. 건축·전기·가스 분야에서 보수나 정비가 필요한 곳은 시정조치를 통보했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장은 “지적사항에 대한 시정 여부를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말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우수 사례는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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