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해' 고유정, 살해방법 실마리 나왔다...피해자 혈흔서 졸피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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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6-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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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과수 "고유정 차량서 채취한 혈흔서 졸피뎀 성분 나와"...살해방법 실마리

고유정[고유정]

‘전(前)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과정에서 수면제 성분 가운데 하나인 졸피뎀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피해자 강모(36)씨의 혈흔에서 졸피뎀이 검출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어 있던 피해자의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보내 분석을 요청한 결과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10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제주에 내려오기 전날인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시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아 해당 병원 인근 약국에서 구매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감기 등 증세가 있어 약을 처방받았다"며 "그 이후 약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약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수면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9일 청주시의 한 병원과 약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키 160㎝, 몸무게 50㎏가량으로 신장 180㎝, 몸무게 80㎏의 강씨를 어떻게 제압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에 앞서 제주 시내 한 마트에서 칼, 고무장갑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시신 일부를 여객선에서 유기하는 CCTV 등 증거를 토대로 수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2일까지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고유정은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수박을 썰다가 흉기로 방어했다"는 입장이다.

잎서 국과수는 피해자 혈흔 분석을 통해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후 정밀 재감정을 통해 수면제 성분이 들어 있음을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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