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대량 무기판매 추진...臺 "사실 여부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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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6-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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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의 무기거래, 지역 안정·평화 틀에서 이뤄지는 것"

  • 美, 무역전쟁 격화 속 中 압박하기 위해 '대만카드' 만지작

최근 미국이 대만에 대량의 무기판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대만은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미국의 행보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전했다.

6일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聯合朝報)에 따르면 가오숴타이(高碩泰) 주미대만대표처 대표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추진중이라는 사실은 현재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다면 대만의 자기방위 능력은 지속적으로 확보된다"고 밝혔다. 

가오 대표는 "미국과 대만 간 무기거래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라는 틀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대만은 미국의 행보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대만에 탱크 등 20억 달러(약 2조3560억원)어치 이상의 무기판매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데 나온 발언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은 미국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됐다고 설명했다. 무기판매 목록에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M1A2 에이브람스 탱크 108대 등이 포함됐다. 또 레이시온과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409기와 토우 대전차 미사일 1240기, 스팅어 대공미사일 250기 등 대전차 및 대공무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무기판매 계획은 중국을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1A2 탱크. [사진=인민망]

무역 분야에서 시작된 미·중 갈등이 최근 첨단 기술, 외교·안보, 군사 등 전방위로 확전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미국 보잉이 만든 감시용 드론 ‘스캔이글’ 34대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4국 정부에 판매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항하는 주변국에 정찰용 드론을 판매해 중국의 역내 활동을 감시하게 한 것이다.

중국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 부장은 샹그릴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누구라도 '하나의 중국'에 위배되는 발언을 한다면 중국군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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