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무역전쟁 격화 속 美기업 정조준...페덱스에 이어 포드 겨냥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6-06 10:40
中, 포드에 277억 벌금..."자동차 시장 공정경쟁 악영향"
중국이 작심하고 대미 보복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데 이어 미국 제조업을 상징하는 자동차 회사 포드의 중국 내 합작사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포드자동차와 중국 창안자동차의 합작회사인 창안포드에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억6280만 위안(약 277억1019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창안포드가 2013년부터 충칭(重慶) 지역에서 자동차 딜러(판매상)들이 자동차를 판매할때 최저 가격을 인위적으로 설정해 자동차 판매 딜러상들의 가격 책정 자율성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행위는 자국의 반독점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들의 법적 이익에 손실을 줬다고도 주장했다.

창안포드는 관련 내용과 관련해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혀 반발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중국 내 합작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 측 파트너의 난감한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에 따르면 창안포드측은 "중국 유관 부처에서 이번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내린 처벌 결정을 충분히 존중하며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딜러들과 함께 지역 마케팅 관리를 규범화하기로 했다"며 "중국 법률에 따라 경영 활동 단속을 강화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창안포드에 부과한 1억6280만 위안의 벌금은 창안포드가 지난해 충칭 지역에 거둬들인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창안포드.[사진=바이두]

중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공식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과 연계시키지는 않았지만, 양국 간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보복 카드를 꺼내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블룸버그 등 서방 외신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화웨이 택배 물품 목적지를 바꾸는 오류를 범한 미국 운송기업 페덱스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무역 분야에서 시작된 미·중 갈등은 현재 첨단 기술, 외교·안보, 군사, 인권 등 전방위로 확전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내 여러 분야에서 반(反)트럼프 여론을 조성하려고 희토류, 농산물, 유학, 여행 등 가용한 카드를 모두 꺼내 들었다. 아울러 특정 기업에 대해서도 합법적인 인허가권이나 반독점 조사 등 행정권을 동원한 보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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