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검단·운정신도시 새 아파트 총 4000가구 분양…하반기 분양시장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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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6-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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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들어 청약 침체 '늪' 속 각각 2800가구, 1200가구…운정선 동시분양도 논의

  • 잔여세대 물량도 많아 동ㆍ호수 추첨 없이 알짜 골라잡을 수 있는 절호 기회

  • 청약 성적표가 인근 계양ㆍ대장ㆍ창릉 등 3기 신도시 추진 분수령 될 수도

파주 운정신도시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3기 신도시 발표 파장으로 주택 분양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 검단과 경기 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 일대에 6월 새 아파트 총 400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이번 아파트 분양은 최근 앞서 이루어진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저조한 성적을 보인 상황에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이달 예정된 새 아파트 분양 성적은 하반기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두 신도시 내 이번 신규 아파트 분양 결과는 3기 신도시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추진으로 현지 집값이 영향을 받는다며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 3개사가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운정신도시 3지구 A14·28·29블록에서 총 2792가구가 공급된다. 검단신도시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1249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한다.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은 계속된 공급물량과 3기 신도시 발표 여파 등으로 침체에 빠져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검단신도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미분양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 1월 '검단 한신 더휴', 2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각각 0.94대1, 0.8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 이후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검단불로 대광로제비앙', '인천 대방노블랜드 1차' 등의 청약마감률은 2순위까지 합산해 각각 3%, 6%에 그쳤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검단 파라곤'도 총 874가구 공급에 1·2순위를 합쳐 264명만 청약을 신청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 미분양 물량은 245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7가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검단의 미분양은 1386가구로 인천 전체 미분양의 절반을 차지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검단신도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쓰는 대신 잔여가구 분양 일정이 나오면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해 알짜 단지를 공략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천 검단신도시내 도로 [사진= 아주경제DB]


검단신도시 인근 중개업자인 A씨는 "검단신도시가 낮은 청약 경쟁률과는 별개로 실수요자에게는 적정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인 것은 틀림없다"면서 "최근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쓰는 대신 검단신도시 잔여가구 중 선택해 계약하는 분위기가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파주 운정지구 주택시장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연초 분양예정에서 일정이 늦춰지며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운정에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우미건설의 '파주 운정 우미린스테이', 중흥건설의 '운정 중흥S-클래스', 대방건설의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파주운정' 등 약 5000가구 규모다.

이 중 이달 분양을 예정한 물량은 2800여 가구에 달한다.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대방건설 등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막기 위한 동시분양을 논의 중이다. 동시분양을 통해 집객효과를 노리고, 미분양 물량을 최소화하겠다는 심산이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분양·미계약 물량이 꽤 나올 수밖에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과 파주 운정을 연결하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노선 착공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하고, 3기 신도시 논란에 다 휩쓸렸다"며 "얼마나 합리적으로 분양가를 책정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 같은데, 분양가를 낮춰서 잡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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