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주간전망]6주 연속 내린 다우지수..연준 입·경제지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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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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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이어 멕시코를 향해 관세폭탄을 던지면서 뉴욕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미국과 멕시코 간 갈등 국면과 미국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위원들의 입을 주시할 전망이다.

미·중 양국은 1일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을 단행하면서 지난달 10일 무역협상 결렬에 따른 무역전쟁 확전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또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희토류 대미 수출 제한을 시사했으며, 미국은 현재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검토 중이다.

중국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유입을 이유로 6월 10일부터 멕시코 수입품 전체에 5% 관세폭탄을 예고해 시장에 파장을 던졌다. 7월부터는 매달 5%포인트씩 올려 10월엔 25%까지 높이겠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추가 악재에 투자심리가 바짝 얼어붙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만 3% 넘게 미끄러지며 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S&P500은 2.62%, 나스닥은 2.41% 각각 떨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할 이벤트로는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정책위원들의 연설 등이 꼽힌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여파를 가늠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7일 발표될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8만3000건 증가해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3.6%로 유지될 것이란 게 월가 예상이다. 그 밖에도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이번 주 나온다.

연준이 금리동결 기조에서 물러설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조하며 저조한 인플레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인식을 고수했지만, 월가에선 전방위 무역갈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관세 부과와 인상을 예정대로 실천할 경우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해 연준의 금리인하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임스 스위니 크레딧스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르면 7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오는 4일 시카고 연은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도 줄줄이 연설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들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 밖에서는 호주 중앙은행이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데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인도 중앙은행도 6일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인도 1분기 성장률은 전년비 5.8%까지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영국을 국빈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예방하고 테리사 메이 총리와 회담한다. 영국에선 대규모 반(反)트럼프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 메이 총리는 앞서 예고한 대로 7일 보수당 총재에서 물러나며, 7월 말 보수당 새 대표가 뽑히기 전까지 임시 총리로 국정을 운영한다.
 

[그래픽=미국 증시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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