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제한 시 韓 타격 우려…중국산 비중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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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6-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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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수입물량 42%지만 가공 수출까지 합하면 최소 절반 이상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에 나설 경우 한국 역시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전자산업 등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필수 광물로 꼽히는 희토류의 경우 사실상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2일 광물자원통계포털의 '2019 희유금속 원재료 교역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희토류 수입 규모는 액수 기준으로 약 6935만2000달러(약 826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전체의 42%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39%), 프랑스(12%), 미국·대만(각 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2년 관세청이 발간한 '희토류 수입동향' 보고서와 비교하면 중국산 희토류 수입 비중은 2011년 72%보다 30%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 의존도는 12%에서 3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는 중국에서 원료를 들여와 가공 수출하는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가공 기술이 좋아 희토류 수출량이 많은 일본도 원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의 희토류 관련 중국 의존도는 최소 절반 이상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국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첨단 산업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희토류 원소 가운데 네오디움(Nd)은 하이브리드자동차에 쓰이는 영구자석 및 콘덴서 등의 소재로, 유로피움(Eu)과 테르비움(Tb)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에 활용되는 형광체의 핵심 소재로 각각 알려져 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영구자석의 경우 어떤 산업에서든 생산에 필수적"이라면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대상을 한국으로까지 확대한다면 국내 산업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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