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주총 개최 2시간 앞서 주주-보안요원 진입 시도

노조원 2천여명 저지···경찰 병력 투입설 '초 긴장'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날인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마음회관 앞에서 회사 측과 노조 측이 대치하고 있다. 2019.5.31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조가 물적(법인) 분할을 위한 현대중공업의 임시 주주총회장을 점거 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우호 주주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유지요원 등 500여명이 31일 오전 8시 주총 장소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주총 개최 예정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다.

노조원 2000여명은 주총장 인근을 오토바이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쳐 놓고, 이들의 진입을 저지했다.

전날(30일) 한마음회관 앞 공터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현대중 노조와 민노총 조합원들은 텐트 수십 동을 설치해 밤새 농성을 계속했다.

이날 새벽 한때 경찰이 주총장에 병력을 투입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노조원들은 봉쇄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사측이 주총 행사 방해와 주총장 점거 해제하라는 취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모두 받아들인 상황에서, 법원의 인용 결정은 주총 당일 오전 8시부터 효력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