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경, "살려달라" 외침 놓치지 않았다…주문진항 해상 추락 60대, 시민 신고와 해경 신속 대응으로 무사 구조

  • 수협 위판장 근로자의 기민한 신고와 해경의 즉각적인 입수 구조 빛나…강릉해경 "위급한 소리 외면하지 않는 시민의식이 생명 살린다"

강릉 주문진항에서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이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의 신고와 해양경찰의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무사히 구조되고 있다 사진강릉 해경
강릉 주문진항에서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이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의 신고와 해양경찰의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무사히 구조되고 있다. [사진=강릉 해경]

바다에서 들려온 다급한 “살려달라”는 외침이 한 시민의 기민한 판단과 해양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강릉 주문진항에서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이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의 신고와 해양경찰의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무사히 구조되면서, 위기 상황에서 시민과 관계기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강릉해양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8시께 주문진항 내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구조세력을 출동시켜 해상에 추락한 60대 남성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시간 주문진항에서 발생했다. 당시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바다에 빠진 뒤 물속에서 구조를 요청하며 연신 “살려달라”고 외쳤다. 자칫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인근 수협 위판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B씨였다. 작업을 하던 중 사람의 다급한 구조 요청을 들은 B씨는 이를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즉시 현장 상황을 확인한 뒤 곧바로 119에 신고하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즉시 신고한 시민의 판단은 구조 활동의 출발점이 됐다. 해상 사고는 발생 직후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최초 신고가 늦어질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신고를 접수한 강릉해양경찰서는 즉시 주문진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순찰팀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다에 입수해 물속에 있던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인계돼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특별한 건강 이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한 구조가 이뤄진 덕분에 자칫 발생할 수 있었던 대형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번 구조는 무엇보다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B씨는 구조 요청을 듣는 즉시 신고했을 뿐 아니라, 현장에 도착한 해양경찰관들에게 사고 발생 지점을 정확하게 안내하며 구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사고에서는 사고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구조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 작업의 난도가 높아지는 만큼 최초 신고자의 현장 안내는 구조대의 신속한 대응에 큰 힘이 된다.
 
강릉해양경찰서는 이번 사례가 시민의 관심과 해양경찰의 즉각적인 대응이 맞물려 소중한 생명을 구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무리 구조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사고 발생 사실을 신속하게 알리지 못하면 구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은 해수욕장과 항·포구, 방파제, 갯바위 등을 찾는 관광객과 낚시객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이에 따라 해상 추락이나 익수 사고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항·포구는 바닥이 미끄럽거나 조명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구간이 많아 야간에는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파제와 갯바위 역시 이끼와 해수로 인해 미끄러운 곳이 많고, 갑작스러운 파도나 발을 헛디디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양경찰은 혼자 바다를 찾는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해도 주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구조 요청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동행인과 함께 이동하고, 야간에는 특히 안전시설이 갖춰진 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위급한 상황이 의심되는 소리를 듣거나 사람의 구조 요청을 목격했을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즉시 119나 해양경찰에 신고하는 시민의식도 중요하다. 작은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릉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안가에서는 작은 부주의도 해상 추락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항·포구나 방파제, 갯바위 등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는 항상 발밑을 살피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혼자 다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신고가 어려울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이번 사례처럼 위급한 상황이 의심되는 소리를 듣거나 목격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즉시 119를 통해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는 시민의 신속한 신고와 해양경찰의 전문적인 구조 역량이 조화를 이루며 귀중한 생명을 지켜낸 사례로, 안전은 관계기관뿐 아니라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한편, 강릉해양경찰서는 여름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항·포구와 방파제, 연안해역에 대한 순찰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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