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업 비은행 대출 잔액 5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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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5-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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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이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업자들이 비은행기관에서 받은 대출액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경기 둔화로 업황이 어려워져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은행대출이 막히자 비은행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 3월 말 예금 취급기관 전체 산업대출 잔액은 1140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해 기업·공공기관·정부 등이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이 689억9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0% 늘었다.

서비스업 중에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20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09년 1분기(11.8% 증가)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비은행기관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51조3733억원으로,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26.1%)은 물론 증감액(10조6465억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은행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154조41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10조3458억원)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자들이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기관으로 대거 몰린 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가 둔화하며 대출 자체가 증가해왔는데, 은행 대출이 꽉 차자 비은행에서도 돈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자 수가 늘어나며 이 부문 대출도 증가 추세"라며 "비은행 대출액도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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