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노믹스’ 다시 띄우는 인도 펀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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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5-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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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인도 증시가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모디 총리가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인도 증시가 하반기에 최대 10%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속되는 모디노믹스로 경제성장률이 7%를 넘어서는 등 고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의 반등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다. 

◆ “인도 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13%”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 시간)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는 39683.29포인트로 장을 끝마쳤다. 지난해 12월 28일 (36076.72포인트)보다 9%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베트남 대표 지수는 8% 상승했고, 코스피는 0.15% 오르는 데 그쳤다.

센섹스 지수는 이달 중순 미·중 무역분쟁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37090.8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 증시는 다시 반등했다. 공식적인 결과가 발표되는 23일에는 센섹스지수가 장 중 처음으로 40000선을 돌파해 40124.9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모디 총리의 재집권으로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인도 펀드(25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3.72%였다.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35%)을 크게 앞질렀다. 이 기간 동안 인도 펀드는 홀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6개월 기준으로 봐도 인도 펀드는 13.72%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중 가장 높았다.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ETF)’ 였다. 이 펀드는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Nifty)50지수를 추종한다. 기존 수익률보다 2배 더 벌어들여 홀로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 모디노믹스 기대감에 인도로 들어가는 자금

친기업 성향인 모디 총리는 임기가 2024년까지 연장된 만큼 모디 총리는 ‘모디노믹스’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하반기에 센섹스 지수가 최대 440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매 행렬이 이어지던 인도 펀드도 다시 자금이 들어오는 모양새다. 모디 총리 재선 이후 최근 일주일동안 인도 펀드에는 13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3개월과 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각각 325억원, 4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다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모디 총리는 2024년까지 100조 루피화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제조업을 25%로 높여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도 지금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2014년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신흥국(러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중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인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은 2017년 619억달러로 2014년보다 71% 이상 늘었다.

인도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기반의 경제구조를 가진 인도는 미·중 무역분쟁의 그레이존(소속이 불분명한 집단)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비중이 4% 미만이고 루피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가 신흥국 중 가장 낮다”고 말했다.

다만, 모디 총리가 제시한 정책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인도 실업률은 7.2%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에 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 정부지출 둔화가 성장세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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