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연금 사업부문 전면 개편… ‘연금 대표 금융그룹’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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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5-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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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콘트롤 타워 신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연금사업 경쟁력 강화 및 고객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27일 그룹 연금사업 콘트롤타워(Control Tower) 신설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의 이 같은 변화는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에서 ‘개인’으로 고객 중심이 이동하고, 고객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등 사업체계를 재설계 해야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연금 관련 각종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자산관리(WM) 부문 산하에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본부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연금고객에 대한 사후관리, 은퇴·노후 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 내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기존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하고, 연금사업본부 산하에 제도 및 서비스 기획과 연금고객 사후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금기획부와 마케팅·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연금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도 기존 연금사업 조직에서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기획부는 지주-은행-증권-손해보험 4사 겸직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사업인 연금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수익률 제고, 대고객 서비스 강화, 시너지 창출의 3대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먼저 고객의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내 투자은행(IB)부문과 증권, 손해보험 등 계열사간 협업을 통해 핵심역량이 집중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운용역량을 강화해 미래 연금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계획 중 하나다. KB금융은 국민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퇴직연금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으로 확대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케이봇 쌤(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대면채널을 개편, 언제 어디서든 쉽고, 빠르며, 편리하게 연금자산을 관리 할 수 있도록 그룹 통합 퇴직연금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 연금자산 관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대일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의 운영인력을 증원해 그룹 차원의 수익률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퇴직연금에 가입만 하면, 알아서 연금을 ‘진단’하고 수익률 높은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즉시 상품을 ‘교체’해주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오프라인 고객 접점채널인 은행 영업점에서는 연금 전문가를 통해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금 전문가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종 연금제도를 종합해 상담하고, 맞춤형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으로, 심화된 교육과정을 거쳐 영업점에 배치된다. KB금융은 연금 전문가를 활용해 금융상품 및 연금 상담뿐만 아니라 그룹에서 제공하는 건강, 복지, 요양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퇴직연금 프로세스도 전면적으로 개편해 시너지를 강화한다. KB금융은 그룹 내 중복되는 퇴직연금 업무를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증권·손해보험의 장점을 모아 업그레이드 한 표준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적용함으로써 KB금융과 거래하는 고객은 어디에서든 특화되고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개편 방향은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던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연금시장에서의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성장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연금 대표 금융그룹’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고객들의 연금에 대한 니즈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와 든든한 노후설계를 위해 연금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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