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21세기 가장 성공한 밴드의 역사, 책 한 권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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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9-05-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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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국에서 1963년 이후 비틀스가 탄생하면서 '브릿팝'이라는 하나의 음악 장르이자 문화가 만들어졌다. 그 이후로 작년, 우리나라에서 흥행을 이끈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이었던 밴드 '퀸', 90년대 브릿팝을 대표했던 90년대 최고의 밴드 '오아시스' 등 많은 걸출한 밴드들이 노래의 판도를 이끌었다.

2000년대 이전 유명한 밴드였던 비틀스, 퀸, 라디오헤드, U2, 오아시스 등은 당시 전성기를 누리며 각자의 성공을 누렸다. 하지만 힙합, EDM 같은 다른 장르들이 인기를 끌면서 브릿팝의 인기는 식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콜드플레이'는 가뭄이 들었던 브릿팝의 땅에 단비를 내려주었다. 1998년 영국의 대학 UCL에서 결성된 이 밴드는 피아니스트이자 보컬인 크리스 마틴, 기타리스트 조니 버클랜드, 베이시스트 가이 베리맨, 드러머인 윌 챔피언으로 이루어진 얼터너티브 록밴드이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들은 1집의 'Yellow'를 시작으로 프랑스 혁명의 이야기를 담은 'Viva La Vida'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면서 음악적, 상업적으로 성공한 밴드가 되었다. 1998년 결성된 이후 불화나 논란 없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10월 밴드의 역사를 담은 책을 출간했고 한국 번역본은 지난달 9일에 출시됐다.

번역본의 제목은 'Life in technicolor- A celebration of coldplay'(저자 뎁스 와일드·맬컴 크로프트)로, 밴드 2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밴드 결성 과정, 이전 밴드 이름이었던 '트롬 벨리즈', '스타피시'에서 현재의 '콜드플레이'로 오기까지의 여정이 잘 담겨있다. 우울함과 희망이 주요 정서였던 1집 'Parachutes'부터 기쁨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7집 'A head full of dreams'의 노래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에피소드들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런던의 작은 펍에서 20명 앞에서 공연부터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 앞에서 공연하기까지의 과정도 담겨있다. 자세히 보면, 밴드의 프론트맨인 크리스마틴의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와 가치관을 보는 것도 이 책의 즐길거리 중 하나이다. 당시 멤버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여다보면서 마치 밴드의 시작과 밴드의 현재를 함께 한 것 같은 기분까지 들게 한다.
 

[이미지 제공=대청기]

이 책은 단순히 밴드의 업적을 보여주려고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콜드플레이는 좋은 노래뿐만 아니라 구성원들과의 끈끈한 우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멤버들의 첫 만남에서 시작해 잠깐 밴드의 구성원이 삐걱거렸던 일화,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노래를 만든 이야기, 그리고 현재의 멤버들의 우정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20년 이상 함께해왔던 그들이기에 베이시스트인 가이는 친구, 가족 어쩌면 이상의 관계라고 말한다. 저자는 "콜드플레이의 의미는 오직 크리스, 조니, 가이, 윌을 의미한다"라는 문구를 통해 이들의 끈끈한 팀워크와 우정을 전달하고 있다. 밴드 멤버 외 매니저,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악기와 장비 담당 직원, 밴드의 여러 지인들의 말도 들을 수 있어 그들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을 느낄 수 있다.

콜드플레이 데뷔가 20년이 지난 이후 팬들은 이 책을 읽으며 밴드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지난 2017년 4월 내한 공연 이후 국내 팬들에게 '콘서트 후유증'을 준 콜드플레이는 이 책으로 한국 팬들을 달래준다. 나른한 오후에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들으며 이 책을 읽어보며 해외 유명 밴드와 함께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오동택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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