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일가 지분 보유업체 평가가치 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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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5-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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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개혁연대, CJ에 IT사업부문 실적치 적정성 질의공문 보내

경제개혁연대가 CJ그룹이 계열사를 합병·분할하는 과정에서 이재현 CJ 회장 일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사업부문 가치를 크게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27일 CJ주식회사 이사회에 CJ그룹이 지난달 29일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를 IT 사업부문과 올리브영(헬스앤드뷰티)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IT 부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공시한 것과 관련한 질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배주주 일가가 지주회사 CJ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고자 이재현 회장 자녀들이 지분을 주로 보유한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의 IT 사업부문(구 CJ시스템즈) 가치를 고평가할 유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DB]


연대는 “앞서 2014년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을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로 합병할 때도 사업 연관성이 아닌 CJ시스템즈의 상속·증여세법 등 적용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려는 목적이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며 유사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당시 CJ시스템즈는 CJ올리브영보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훨씬 높게 평가됐지만 실제 실적은 정반대로 나타난 점을 연대는 의혹 근거로 들었다. 실제 CJ시스템즈 경영 실적은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CJ올리브영은 예측치보다 2.5배 많은 이익을 거뒀다.

연대는 “2014년 합병 직전 이재현 회장 일가가 CJ시스템즈의 지분 31.89%를 보유한 반면 CJ올리브영은 CJ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합병 비율이 CJ시스템즈에 유리하게 결정됐을 것이란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이번 CJ와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 간 주식교환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확인된다”면서 “IT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2014년 이후 계속 하락했음에도 앞으로 매년 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가능하고 영업이익률도 평균 10%를 넘어설 것으로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J는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 간 합병 시너지가 있었다고 했다 없다고 판단한 각각 이유와 IT 사업부문 예측치와 실적치 간 과도한 차이 원인, 평가보고서의 IT 사업부문 실적치 적절성 등에 대한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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