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높이 가짜 산까지 만든 중국 전통정원 사진 전시

  • 국립문화재연구소, 창덕궁 선정전서 한·중 전통정원 특별사진전

중국 황가원림 ‘이화원’[문화재청]

한국과 중국 전통정원 사진 200점을 공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중국의 전통정원이 우리나라와 틀린 점은 150m 높이의 가짜 산(가산)까지 만들었다는 점이다. 산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이런 가산 개념을 차용해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OLED TV로 사진을 선보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국 북경시공원관리중심, 주중한국문화원과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한·중 전통정원 특별사진전 ‘옛 뜰을 거닐다’를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 개최한다. 이날 창덕궁 서향각 일원에서 ‘한·중·일 전통정원의 보존관리 협력을 위한 전문가 국제심포지엄’도 열렸다.

중국 북경시공원관리중심은 중국 베이징 소재 원림(중국에서 정원을 이르는 말)과 공원 관련 11개 기관을 관리하는 곳으로 중국 현지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사진전은 중국 원림의 가산(정원 등을 꾸미기 위해 만든 산의 모형)을 형상화한 구조물 속 화면을 선보여 중국 전통정원 고유의 구조와 배치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중국 이화원(중국 베이징에 있는 최대 규모의 황실 여름별궁이자 정원)과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정원의 단순미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사진전은 중국과 한국의 정원을 주제별로 비교 전시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중국은 황실의 원림부터 사가원림, 사관(사찰)원림 등을 소개하는 중국의 전통원림, 중국의 광활하고 수려한 산수에 걸쳐 형성된 풍경명승, 그리고 도시건설과 더불어 형성되면서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성시원림을 100여장의 사진으로 선보였다.

우리나라는 인공적인 손길을 최소한으로 절제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정원을 ‘궁궐, 왕릉, 민가, 별서, 사찰, 서원’ 등 세부 주제로 나눠 소개하고, 명승, 자연경관을 마을 안으로 끌어들여 자연에 순응한 배치가 돋보이는 전통마을 등을 100여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사진전 개막행사에는 한·중·일의 정원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삼고무(북 세 개를 치며 추는 춤)와 중국 변검 공연(손을 대지 않고 가면을 바꾸는 공연)을 식전 공연으로 선보였다. 선정전 뒤뜰 야외에 설치된 전시관에서는 LG전자의 후원으로 설치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사진작품들을 공개했다.

사진전은 창덕궁 개장시간에 맞춰 오는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선정전 뒤뜰에서 무료(창덕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한·중 양국은 정원문화 교류와 보존관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에서 최초로 한국의 정원 사진전을 열었고, 지난해 두 번째 사진전도 중국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에 대한 답방이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정원문화교류 행사다.

전문가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2015년부터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던 한·중·일을 대표하는 정원문화재 전문가들이 모여 삼국의 정원 보존관리 사례와 비교, 발전과제를 논의했다.

북경시공원관리중심 장아홍 부주임의 ‘중국 북경 역사 명원의 보호와 발전’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 북해 고전원림의 전승과 보호’(축위 북해공원관리처장), ‘중국 이화원의 산수조원예술과 식물조경수법의 연구와 적용’(염보흥 이화원관리처 원림과기부 주임), ‘중국 황가원림의 디지털화 전시연구’(천진용 중국원림박물관 원림예술연구부 주임) 발표도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전통정원 보존관리 및 원형복원을 위한 패러다임’(안계복 대구카톨릭대 교수), ‘한·중·일 명승 지정 정원유적의 보존관리 정책’(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발표로 그간 성과를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의 나카지마 요시하루 경관연구실장이 ‘근대 일본 역사적 정원의 보존과 활용 동향’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전통정원 전문가인 홍광표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각국의 정원 보존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한·중·일의 전문가들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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