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美 재차 비난…"경제세계화 주창자서 파괴자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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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5-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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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내문제, 경제세계화 탓…폭풍우로 큰바다 뒤집을 수 없어"

  • 해외판, 폼페이오 직접 비난…"이념대립 부추기는 美정객"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 간 기술전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연일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민일보는 25일 13일 연속으로 사설 격인 종성(鐘聲)을 통해 미국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줄곧 자신을 경제 세계화의 주창자이자 지지자로 떠들어 대더니 이제는 파괴자로 돌변했다"면서 "이는 정말로 세계인을 놀라게 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자유무역이 세계화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면서 "이들은 미국의 국내 문제의 책임을 경제 세계화 탓으로 돌려 전 세계의 이익을 희생해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태는 다른 사람의 등을 입으로 불어 끄려다가 자신의 수염을 태우는 꼴"이라며 "무역전쟁은 미국인의 장바구니 물가를 급등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미국은 국제책무를 표방하더니 도처에서 무역 전쟁을 일으키고, 이미 세계 경제 질서까지 훼손했다"면서 "미국의 이런 행태는 국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같은 날 쑤샤오후이(蘇曉暉)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쓴 논평을 게재하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국제문제연구원은 중국 외교부 직속 연구 기관이다.

쑤 부소장은 '미국 정객의 선동은 근거 없는 먹칠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가 중국 공산당과 깊은 연계를 맺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하면서 "천 번 거짓말을 해도 진실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정객들은 끊임없이 주관적 추정에 근거한 거짓말로 미국 국민을 오도하려고 한다"며 "이는 미국이 휘두르는 관세 몽둥이의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국 정객들이 중국 공산당과 정부를 겨냥해 중국과 중화민족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방해하려 하고 이념 대립을 부추기려 한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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