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에 부는 뉴트로 바람…'○○당'·'△△옥' 복고 상표 출원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수연 기자
입력 2019-05-19 15: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특허청은 19일 뉴트로(Newtro) 감성이 10~20대의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끌면서 복고풍 이름을 가진 음식점 등의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트로는 '새롭다(New)'와 '복고풍(Retro)'을 합친 말로, '새로운 낡은 것', '신 복고'를 뜻하는 신조어다. 스쿱당, 미묘당, 만가옥, 술또옥 등과 같이 표장에 음식점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당’, ‘옥’을 붙인 상표가 대표적이다.
 

복고 상표 사례. [사진=특허청 제공]

출원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은 ‘○○당’상표다.

최근 10년간 상표출원을 분석한 결과 2009년~ 2013년 ‘○○당’ 상표는 118건 출원됐으나, 2014년~2018년에는 288건이 출원돼 2.4배 증가했다. 올해도 1분기까지 25건이 출원돼 현 추세라면 지난해 출원 건수(94건)를 넘어설 전망이다.

‘○○당’ 상표 중에서 가장 먼저 출원된 상표는 우리나라 1세대 제과점 창업주인 故 신창근씨가 1954년 10월에 출원해 등록된 ‘태극당’이다.

‘옥’을 포함한 상표도 같은 기간 167건에서 317건으로 1.9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1분기까지 24건이 출원됐다.

이 외에도 ‘식당’이나 ‘상회’를 포함하는 상표도 2014년 이후 큰 폭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식당', '상회' 상표는 2014~2018년 각각 548건과 120건이 출원됐다. 2009~2013년 각각 139건, 27건 출원한 것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복고 상표 출원 추이. [그래프=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뉴트로 열기는 50~60대 중장년층에서는 젊은 날의 향수를 느끼고, 젊은층은 이들 표장을 ’낡은 것이 아닌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대 소비자트렌드 분석센터는 2019년을 주도할 트렌드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요즘 옛날, 뉴트로’를 꼽은 바 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뉴트로 감성이 소비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복고풍의 상표출원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