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유한양행,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 환원” 유일한 박사 나눔정신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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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5-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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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건강·행복사회·미래희망’ 3가지 핵심가치 실현 위해 전임직원 사회공헌 활발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나눔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회공헌 기업으로 자리잡았다.[사진=유한양행 제공]

“아들 유일선은 대학까지 공부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 나머지 내가 가진 모든 재산 즉, 유한양행 주식 14만 914주 전부를 한국 사회 및 교육 신탁 기금에 기증해 뜻있는 교육 사업과 사회사업에 쓰도록 하라.”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 유언장 중 일부)

1971년 4월 8일 공개된 유일한 박사의 유언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유일한 박사는 일제강점기 갖은 박해를 이겨내며 동포를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광복 후 유한양행을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약기업으로 키운 창업자의 마지막 선택은 전 재산의 사회 환원이었다.

그는 앞서 3월 15일 생전에 그토록 아꼈던 유한공업고등학교에 잠들었다. 그가 남긴 것은 낡은 구두 두 켤레, 양복 세 벌, 장갑 한 켤레가 전부였다. 유일한 박사가 세상을 떠난 지 48년이 흘렀지만 유한양행은 이 땅에서 사회공헌 정신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정신'과 기업이윤 사회환원 시스템

유한양행은 사회공헌 우수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 이유는 기부금의 액수나 자원봉사의 규모가 아닌 창업자 유일한 박사로부터 시작된 기업이념과 유한만의 기업이윤 사회환원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1926년 유일한 박사는 ‘건강한 국민만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제약회사를 설립했다. 기업을 개인의 소유가 아닌 사회적 공기(公器)로 인식,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고,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라는 원칙하에 기업이윤을 나라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투자하며, 장학 및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유일한 박사는 전 생애에 걸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였고, 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회사업가였으며,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가였다. 창업자의 이러한 정신적 유산은 유한양행 사회공헌 사업의 방향성이 되고 있다.

1971년 타계하며 전 재산을 공익재단인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에 기부함으로써 만들어진 유한만의 항구적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시스템은 유한양행 사회공헌의 뿌리가 되고 있다.

유한양행의 최대 주주는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으로 이러한 지배구조는 두 가지를 가능하게 한다.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사회적 공공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과 회사의 배당을 통해 재단과 학원의 고유 목적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윤이 사회적 이익증대로 이어지는 국내 최초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유한양행의 성장이 유한재단을 통해 장학금과 복지 사업으로, 유한학원을 통해 교육 사업으로 흘러가며 사회적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눔 정신 계승, ‘국민건강’·‘행복 사회’·‘미래 희망’ 가치 활동

유한양행은 창업자의 나눔정신을 계승하고 회사 내 실천적 자원봉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직원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모든 임직원들은 회사의 핵심가치인 ‘전진(Progress)’, ‘진실(Integrity)’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임직원 봉사단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어려운 복지시설 및 저소득 가정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업자의 나눔정신을 실천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국민건강’, ‘행복 사회’, ‘미래 희망’이라는 방향성 하에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국민건강이라는 가치 아래 유한양행은 제약기업으로 국민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를 실현해왔다. 

국내외 어려운 환자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 지원과 유한의학상, 결핵 및 호흡기학술상 등 다양한 시상사업을 통한 보건분야 학술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생명나눔의 가장 기본적 실천인 헌혈을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해 왔으며, 2018년에는 본사, 공장, 연구소 등에서 239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해 지역 복지기관들과 연계해 저소득 어르신 대상, 질환별 운동법과 식단, 정서지원 등을 제공하는 ‘건강의벗’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동작구 4개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노인성 질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영양제를 보급하거나 사내 치위생사로 구성된 봉사단이 지역사회에 전문적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복지기관 363개처, 저소득 어르신 및 국가유공자 1400가정에 의약품을 전달했다.

올해로 창간 5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 사외보 ‘건강의 벗’은 정보 소외계층에게 정확한 질병정보와 최신의학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1969년 창간된 전문 건강정보지로 매달 16만부가 전국 산간 도서 지역 보건소, 약국 등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행복사회를 위해서 유한양행은 사회구성원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복지사업을 지역 복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 위치한 지역사회 내 29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맺고 시기마다 적절한 사회복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문제를 파악해 주거안정서비스(집고치기·냉난방지원), 보육시설 지원, 홀몸어르신 및 장애인 지원 등 맞춤형 복지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단을 통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본사와 공장에서는 각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집수리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공장의 경우, 농촌지역 소외어르신들을 위한 말벗봉사, 반찬배달 등의 지역복지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복지기관과 연계한 벽화봉사, 농촌봉사활동, 환경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쓰레기산인 노을공원에 정기적으로 버드나무를 심는 봉사활동 및 1사 1탐방로 가꾸기, 1사 1하천 가꾸기, 미호천 수질개선 자발적 협약 이행, 폐기물 저감 자발적 협약 이행 등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 및 환경보전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희망을 위해 유한양행은 임직원들의 전문적 재능을 활용, 교육지원 및 멘토링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사업장 근처 9개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직접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는 학습지원과 농구와 볼링 등 재능 활용 멘토링 프로그램 등 교육과 정서지원을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또한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알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생 대상 유일한 아카데미를 지난 2016년에 운영했다. 지난 1월에는 중앙연구소에서 지역 저소득 청소년을 대상으로 버들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 희망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동작구청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혁신교육 프로그램인 ‘아무거나 프로젝트’에 ‘유일한 특별기획 사업’을 신설, 청소년 10개팀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동작구 대표 독립운동가인 유일한 박사의 독립, 역사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 스스로 진행해보는 프로젝트로 유한양행은 프로젝트 활동비 일체와 별도의 전문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임직원 자원봉사 적극지원…2018년 봉사 7089시간 기록

유한양행은 봉사시간 의무제나 인사고과 반영 등의 제도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요즘 대부분 기업들이 임직원 봉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운영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이유는 창업자 정신에 기반한 기업문화와 무대가성, 자발성, 지속성이라는 자원봉사 원칙에서 찾을 수 있다. 창업자 정신에 따라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자원봉사에 대한 자발적 참여율이 높은 편이며, 이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기업문화도 잘 조성되어 있어, 나눔 문화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임직원 봉사단 결성시 초기 인큐베이팅(지역 수요처 연계, 봉사자 모집 등)을 통해 향후 자체적으로 운영될 때까지 시스템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 활동에 필요한 필수적 경비와 물품 등은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 및 기업시민 가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봉사리더 육성 및 봉사자 간담회 등을 통해 조직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사업장별로 연 1~2회 봉사단별 특별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진행할 정도로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봉사단의 정기적 활동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나눔문화 확산과 가족참여 봉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날맞이 삼계탕 만들기, 소방관을 위한 썬크림만들기, 김장봉사 등 다양한 기획형 봉사활동을 월1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은 2113명이고, 총 임직원 봉사시간은 7089시간이다. 또한 지난해 11개 봉사단이 새롭게 신설돼 총 22개 봉사단에서 393명의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 참여에 힘입어 작년 연말에는 임직원 봉사시간을 금액으로 환산, 회사에서 임직원 봉사처에서 추천받은 어려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기부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본사 로비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아동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 희망트리에 다는 희망트리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작성된 임직원 희망메시지는 기부금과 함께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자원봉사문화 활성화를 위해 본부별 우수봉사자를 선정, 시무식 때 시상하고 있으며, 각 본부별 우수봉사자들에게는 해외봉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 우수봉사자 18명은 일주일간 몽골 울란바토르로 해외봉사를 떠나 지역 주민과 아동들을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짓고, 교육봉사 및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유한양행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유한양행 제공]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

유한양행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사내 홍보 및 문화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 제도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안내서를 전직원에게 배포하였으며, 매월 사회공헌 소식과 자원봉사 활동사항을 담은  사회공헌활동(CSR)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또한 사내 인트라넷에CSR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사내홍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고물품 기부캠페인, 크레파스 기부캠페인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 6월 창립기념일 기념 체육대회에서는 임직원들이 트램펄린에서 뛰면서 떨어지는 동전을 기부하는 기부방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CSR 캠페인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 및 직원들의 흥미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비전은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이다. ‘그레이트 유한’은 단순히 외형적 성장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함께 나누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위대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앞으로 유한양행은 창업자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활동을 통한 실천적 사회공헌 기업문화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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