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달창·문노스' 김현아 '한센병' 이정미 '사이코패스' 정치권 막말…무슨 뜻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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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5-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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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창녀단 준말 '달창'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발언

  • 문노스,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에서 유행된 인터넷 은어

  • 한센병, 나균에 의한 감염증…만성 전염성 질환

  • 사이코패스,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

‘달창’ ‘문빠’ ‘사이코패스’ ‘한센병’ 등 정치권의 막말 배틀이 거세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의 ‘문빠’ ‘달창’ 발언에 이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사이코패스’에 비유했다. 또 16일 오후에는 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 언급이 문제가 됐다. 더욱이 나경원 대표는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최강 빌런 타노스의 건틀렛(장갑)을 비유, ‘문노스의 장갑’이라고 표현해 질타를 받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정치권 막말 전쟁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한편 이들이 뱉은 막말의 뜻에도 관심이 쏠렸다.

먼저 나경원 대표가 언급한 ‘문빠(문재인 빠순이)’ ‘달창(달빛창녀단)’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인터넷 은어다. 특히 나 대표가 표현한 ‘문노스의 장갑’은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유행된 은어라는 주장이 나와 크게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사과했다.

이정미 대표의 막말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평소에는 정신병질이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하여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의 막말에 대해 표창원 의원은 “사이코패스는 학술용어이고, 대중적인 용어”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을 언급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치면 똑같이 들이댈 수 있다. 자신의 상처에 대해 고통을 못 느끼는 병도 있는데 한센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면 그 의학적 용어들을 쓸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나균이 피부, 말초 신경계, 상부 기도를 침범해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한편 김 의원은 ‘한센병’ 발언 논란에 대해 “우리가 정치의 품격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이 자리에서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대입해서 쓰지는 않겠다”며 “제가 빗대어서 말씀을 드린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걸 사이코패스라고 한다고 하면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그 상처가 더 커지게 방치하는 건 한센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서 저는 똑같은 대입을 통해서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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