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PGA 챔피언십 첫날부터 ‘딱 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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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5-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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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코스 비웃듯 7언더파 맹타 단독 선두

  • 강성훈 공동 4위, 김시우 공동 9위 ‘톱10’

  • 우즈, 퍼트 난조로 2오버파 공동 51위


‘메이저 사냥꾼’의 레이더에 PGA 챔피언십이 걸렸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1회 PGA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맹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브룩스 켑카(가운데)가 타이거 우즈(왼쪽)와 함께 홀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켑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3타를 쳤다. 단독 2위에 오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6언더파 64타)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켑카는 대회 2연패를 향해 완벽한 첫날을 보냈다.

켑카는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린다.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와 US오픈에서 우승했고, US오픈 2연패에 이어 올해 이 대회에서 다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한 조로 나선 켑카는 감각적인 퍼트를 앞세워 첫 10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켑카는 1번(파4), 3번(파3), 5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약 10m 거리의 버디를 낚아 후반에만 4타를 더 줄였다. 이날 켑카의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했다.

이날 켑카가 기록한 63타는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의 코스 레코드다. 켑카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도 63타를 쳤다. 이로써 켑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2년 연속 63타를 적어낸 최초의 선수가 됐고, 최근 메이저 대회 10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켑카는 “매우 어려운 코스인데 오늘은 내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날인 것 같다”고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스터스 제패에 이어 2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 우즈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이날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은 우즈는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쏟아냈다. 스리퍼트도 세 차례나 있었다.

대니 리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 단독 2위에 올라 켑카와 1타 차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3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강성훈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성훈은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도 1언더파 71타로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필 미컬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올해 PGA 투어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임성재는 1오버파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다리 통증으로 카트 플레이 승인을 받은 ‘악동’ 존 댈리(미국)는 5오버파 공동 113위에 머물렀고,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은 6오버파 공동 12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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