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대란…실업자ㆍ실업률 역대 최고

이해곤 기자입력 : 2019-05-15 21:16
실업률 19년만에 최고…'공시생' 영향 청년 실업률 25.2% 취업자 수도 10만명대로 내려 앉아
지난달 실업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개월 연속 25%를 웃돌았고, 취업자 수는 3개월 만에 20만명 선이 무너졌다.

특히 취업자는 30~40대에서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늘면서 고용의 질적인 측면도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4월 기준으로 2000년 4월(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자 수도 124만5000명으로 8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15~29세 청년층 실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자는 4만6000명 늘었고, 이들의 실업률은 0.8% 포인트 증가한 11.5%에 달했다.

정부는 청년 실업자의 증가를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따른 변수라고 설명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 실업률 상승은 지방직 공무원 원서접수가 4월에 있었던 탓에 응시자들이 취업준비생에서 실업자로 잡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들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만, 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로 분류된다.

정부가 공무원 채용 폭을 넓힌 것도 공시생의 증가를 불러왔다. 정부는 2022년까지 17만4000명의 공무원을 채용키로 했고, 이에 따라 공시생도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실업률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체감도를 보여주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전체가 0.9% 포인트 오른 12.4%, 15~29세 청년층은 1.8% 포인트 치솟은 25.2%에 달했다. 모두 4월 기준으로 관련지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취업자 증가가 주춤한 것도 실업률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취업자는 270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3월 20만명 넘게 취업자가 증가했던 추세가 주춤했다.

연령별로는 취업자가 30대에서 9만명, 40대에서 18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30~50대에서 하락했다. 반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33만5000명 늘어 전 세대 중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업종별 취업자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2만7000명이 늘었지만, 도매 및 소매업 7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5만3000명, 제조업이 5만2000명 각각 줄었다. 제조업은 13개월 연속 감소한 상황이다. 

정부의 일자리사업 영향으로 고령 취업자는 늘었지만 생산의 허리인 30~40대,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고용불안이 여전한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40대 취업자 감소와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며 "민간 일자리 중심의 경제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국회에 제출한 추경이 5월에 통과돼 경기·고용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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