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부르키나파소 납치사건 전말은?…"납치 이유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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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5-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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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의 한국인 여성 A씨가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으나, 납치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장세력의 납치 목적에 대해 "프랑스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 역시 자신이 납치된 이유에 대해서 진술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약 1년 6개월 전 세계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올해 1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도착했고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거쳐 베냉 공화국으로 이동하던 중 국경 부근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 말리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카티바 마시나'가 이번 납치의 배후세력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피랍 후 한국 정부에 그 어떤 접촉도 없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의 경로를 살펴봤을 때 상당히 위험한 지역을 통과한 것은 객관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부르키나파소에서 버스를 타고 베냉으로 이동하다가 파다응구르마에서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버스에는 10명이 타고 있었는데 한국인인 A씨와 미국인 1명만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탑승객 중에도 외국인이 있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한 달 가까이 억류당하면서 학대를 당하지는 않았으며, 열악한 식사를 받았으나 심리적인 이유로 절반 가까운 기간 동안 식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검사 결과 A씨의 영양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모로코와 세네갈에는 여행경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북부지역 4개주에는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를 발령한 상태다. 베냉에는 발령된 여행경보가 없다.

우리 정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 유의'(남색 경보), △ 2단계 '여행 자제'(황색 경보), △3단계 '철수 권고'(적색 경고), △ 4단계 '여행 금지'(흑생 경보) 등으로 나뉜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1명이 프랑스인, 미국인들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 특수부대의 작전 끝에 구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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