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는 '아시아 세기'…성장률 7% 클럽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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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5-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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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베트남·미얀마 등 '7%클럽' 7개국 중 亞 5개국

  • 베트남, 1인당 소득 2030년 1만달러 돌파 전망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신흥국들이 7%대의 경제성장률을 사실상 독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2020년대에 7%대 성장세를 뽐낼 나라로 7개국을 꼽았다. 에티오피아와 코트디부아르를 제외하면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나머지 5개국이 모두 아시아 국가다.

연간 7%대의 성장률은 10년마다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 규모가 2배로 커지는 걸 의미한다. 1인당 소득도 급격히 늘어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2500달러에서 2030년엔 1만400달러로 '7% 클럽' 가운데 가장 먼저 1만 달러 고지에 안착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아시아 국가들은 인구 증가에 따른 '인구배당'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배당은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인구보너스'라고도 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들 국가의 인구가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만 해도 7% 클럽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양분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이,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우간다 △모잠비크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새 리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의 부상이지만, 지난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던 중국의 탈락도 눈길을 끈다. 중국의 성장률은 2015년부터 6%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성장률은 6.6%였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이 2020년대에 5.5%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 위상을 뽐내던 나이지리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뒤안길로 물러난 건 주요 수출품인 상품(원자재) 시장의 침체 속에 개혁 추진력이 약해진 탓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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