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BS 대담 기자 태도 논란에 "더 공격적 공방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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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5-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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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핵심 관계자 "文대통령 불쾌해하거나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KBS와 가진 특집 대담에서 진행을 맡은 KBS 송현정 기자의 태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대담 진행자에 대한) 비난 여론을 청와대가 판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국내 언론사 인터뷰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방송 도중 문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담 진행자의 말 끊기와 표정 등을 놓고 비판 여론이 분출했다. 
 

전날(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KBS 캡처 ]


특히 대담 진행자가 야권이 자주 사용하는 '독재자' 단어를 거론하며 질문하자,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하도록 해달라'라는 제목의 청원 글까지 올라왔다.

진행자는 당시 "청와대가 주도해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촛불 민심에 의해서 탄생한 정부에 그냥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색깔론을 더해서 좌파 독재 그런 식으로 규정짓는 것은 참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불쾌해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대담 과정에서 방송국과 질의 내용에 대한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 "초반에 25분가량 북한 관련 질문만 진행한 점을 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도 조율됐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조율을 했다면 그렇게 시간을 배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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