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고령화에 해외 은행들도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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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5-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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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은행들이 고령 고객에 대한 경제적 학대 방지와 물리적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가 8일 발표한 '고령화에 대한 해외 은행들의 대응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은행들은 고령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비용절감 및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고령화가 되면서 고령자에게 강제로 유언장을 작성토록 하거나, 대리권을 남용하는 등 피해자의 금전 또는 재산을 허락 없이,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잦다.

이에 따라 은행은 감시용 소프트웨어 활용, 직원 교육 등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고령자의 자산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웰스파고는 고령자 대상 경제적 학대를 적발하기 위해 비활성 계좌의 거래 발생, 주소 변경, 급작스러운 인출액 증가, 공동계좌 개설 등 계좌의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칸 포크는 고령자 소유 계좌의 거래내역이나 잔고를 인증된 제3자에게 이메일로 알려주는 온라인 모니터링 툴을 활용해 고령자에 대한 경제적 학대를 사전에 방지한다.

퍼스트 파이낸셜 뱅크는 고령자 대상 교육을, 금융자문업체 에드워드 존스는 직원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시력 등 신체능력이 약화되는 고령자를 위한 고령자 친화적 환경도 조성되는 추세다. 지점 설비 변경 및 보조원을 배치하는 한편, 지점이 없는 지역에 이동식 지점을 운영해 지점 방문을 선호하는 고령 고객의 금융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영국의 바클레이즈는 숫자가 크고 조작이 편한 대형 카드리더기, 가시성을 높인 직불카드를 도입해 시력 등 신체능력이 약화된 고령자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일본의 미즈호은행은 고령자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배리어 프리(장애인 등에게 장애가 되는 설비 제거) 및 유니버셜 디자인(연령, 장애 등의 제약을 받지 않는 범용 디자인)을 도입했다.

교토 은행, RBS 등은 지점이 없는 원격지나 재난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 이동식 차량을 운영 중이다.

국제금융센터 측은 "국내 은행들도 급증하는 고령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금융기관 직원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해 안정적인 금융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의 고령화 등 고객기반 변화에 대응해 고령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후속 세대와의 관계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국제금융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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