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CEO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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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5-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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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TV 회견..."시간은 좀 걸릴 것...나쁜 일 생길 가능성도 2배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80%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위협에 따른 협상 결렬 우려로 냉각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안이 될 만한 전망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이먼 CEO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JP모건 연례행사 중에 블룸버그TV와 가진 회견에서 "때론 그(트럼프)의 트윗이 나쁘게 전개되지 않는다"며 자신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가능성을 80%로 관측했다.

다이먼은 다만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까지는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2배가 됐다며, 협상이 정말 결렬되면 세계 경제 성장세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나쁜 협정보다는 아예 협정을 맺지 않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대중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간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고 있는 관세 10%를 오는 10일부터 25%로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중에 불거진 트럼프의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밖에 다이먼 CEO는 회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관망 태도는 문제될 게 없으며, 미국의 정책이 증시를 근거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나왔다. 다이먼은 중국이 산업정책, 재정정책, 통화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만큼 올해 6.5%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6.0~6.5%다.

그는 또 중국 은행들이 부실채권(NPL) 문제를 겪을 수 있지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다이먼 CEO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최악의 시나리오,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이 하드 브렉시트에 대비하는 건 은행으로서 그래야 하기 때문이지, 그럴 것 같다는 전망에 따른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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