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靑 참모진도 총선 체제…'文의 남자들' 생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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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5-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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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이달부터 순차적 인적개편 개시…與 총선 체제 본격화

  • 임종석 당선·조국 차출론 뜨거운 감자…靑참모진 40명 선

  • 民 정치신인에 가점, 靑참모진 날개…文지지율 최대 변수

청와대발(發) 인적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권이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2주년을 맞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출마할 참모진을 교체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문(문재인 대통령)의 남자들'의 생환 여부다. 이는 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이냐, 죽어가는 권력이냐'를 가르는 분기점이다. 그중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 여권 차출론 1순위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보가 총선 정국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文의 남자' 최대 40명…내각 포함 땐 50명선

8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진(전·현직 포함) 배지를 달고 21대 총선에 나설 후보자는 최대 40명 선에 육박한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실장(서울 종로 및 중구·성동을, 이하 출마 예상 지역구)을 필두로 청와대 1기 참모진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한병도(전북 익산을) 전 정무수석, 진성준 전 정무(강서을)·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경기 시흥갑), 권혁기 전 춘추관장(서울 용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도 청와대 행정관 7명이 총선 출마를 위해 퇴직 러시에 몸을 실었다. 강정구 국가위기관리센터(서울 도봉을)·임혜자 국정기록비서관실(경기 광명갑)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박상혁 인사비서관실(경기 김포을)·윤영덕 민정비서관실(광주 동남을)·전병덕 법무비서관실(대전 중구)·김승원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수원갑) 등이 지난 7일자로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정부 1·2기 내각에 참여한 이낙연 국무총리(서울 종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대구 수성갑)·김영춘 전 해양수산부(부산 진갑)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 김현미 국토교통부(경기 고양정)·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강동갑) 등 10여명까지 포함하면, 친문(친문재인) 배지들 달고 출마할 인사는 5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文지지율 40% 유지 땐 '文마케팅' 효과 극대화

이들 생환을 가르는 3대 변수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공천 룰 △후보 개인별 독자 생존력(당선 가능성) 등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현 상태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문재인 마케팅'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발(發) 인적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여권이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전망이다. 사진은 청와대 춘추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 공천 룰은 정치 신인이 다수인 문의 남자들 공천에 날개를 달아줬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정치 신인 최대 20% 가산점'과 '현역 의원 전원 경선' 등을 핵심으로 하는 21대 총선 공천 룰을 발표했다. '부산·울산·경남(PK) 차출론'에 휩싸인 조 수석의 여의도 입성 길도 넓어진 셈이다.

마지막 관문은 후보 개인의 생존 능력이다. 이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개개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변수다. 청와대 출신으로는 현 정부 들어 신(新) 친문으로 부상한 임 전 실장, 내각 출신으로는 이 총리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권 관계자는 "한국 선거는 어차피 '인물 중심'의 선거"라며 "'문의 사람들' 중 한두 명이 판을 흔든다면, 전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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