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수출 예상보다 부진했지만…수입증가폭 반년새 최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08 13: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위안화 기준 4월 수출 3.1%↑ 수입 10.3%↑

  •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움직임에 서둘러 관련제품 수입 영향

  •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 부진

중국의 4월 수출이 예상보다 떨어진 반면, 수입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1조3000억 위안(약 223조938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전달 수출이 21.3%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8%보다도 낮은 수치다.

같은 달 수입은 10.3% 상승한 1조2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인 3%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전달 1.8% 하락한 것에서 크게 반등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이 935억7000만 위안 규모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고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가 집계했다.
 

[자료=중국해관총서]

달러화 기준으로 수출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기준으로 4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8% 증가보다 부진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7.6% 감소한 것에서 반등한 것이다.

류야신(劉亞欣) 자오상증권(招商證券)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기준 수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전면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업체들이 관련 제품 수입을 서둘러 늘렸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중국은 경기부양책 덕분에 경기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류 애널리스트는 "수출의 경우, 지난 2월 장기 춘제 연휴 때 밀려있던 물량이 3월에 한꺼번에 수출되면서 3월은 1~2월 기저 효과에 따라 상승했지만, 4월에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외수 부진이 지속된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리차오(李超) 화타이증권(華泰證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무역 수요가 여전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수출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4월의 무역 흑자를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춘제 연휴 이전에는 수출에 집중되고, 연휴 이후에는 수입이 증가한 다음 수출이 잇따라 회복세를 보였다는데, 이번에는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4월 무역흑자가 소폭 상승한 이유는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난항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2시21분(현지시간) 전장대비 3.24포인트(0.11%) 내린 2923.15에 거래됐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3.44포인트(0.59%) 오른 9142.90을 보였다.

[사진=신화통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