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고용, 예상 뛰어넘는 호조.."美경제 골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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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5-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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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비농업부문 일자리 26만3000개 증가..실업률은 3.6%

지난달 미국에서 일자리가 급증하고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견실한 경제 성장세를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6만3000개 늘어나,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19만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지표는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다. 

2월 결과는 3만3000개에서 5만6000개로 상향됐고, 3월은 19만6000개에서 18만9000개로 조정됐다. 2~3월 1만6000개 일자리가 순증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3.6%까지 떨어지면서 1969년 12월(3.5%)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3.8%를 예상했었다.

타이트한 고용시장에 비해 임금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7.77달러(약 3만2500원)전년 동기 대비 3.2%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3.3%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증가를 기록, 이 역시 전망치인 0.3%에 못 미쳤다. 

토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이날 고용지표를 두고 “미국 경제가 무척 견조하게 전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진단하면서, “이 상황을 가장 근사하게 표현하자면 골디락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픽=미국 실업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고용지표 호조를 반겼다. 다우 지수가 0.75% 상승 마감했고, S&P500 지수가 0.96%, 나스닥 지수가 1.58% 각각 올랐다.

일각에서는 실업률 하락이 노동인구 감소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활동 인구 49만 명이 고용시장에서 이탈하면서 4월 경제 활동 참가율은 종전의 63%에서 62.8%로 떨어졌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후 “고용, 고용, 고용!”이라고 쓰면서 결과를 자축했다. 그는 또 “우리는 세계가 선망하는 대상이 됐다. 그러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미래를 낙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기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1일 연준은 고용시장과 경제활동이 탄탄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현행 통화정책 방향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하름 반드홀츠 유니크레딧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고용 증가는 미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정도로 강력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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