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 토대 마련한 조국, 이달 말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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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5-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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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수석, 차기 총선 'PK 출마설' 솔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힘써온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조만간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30일 공수처 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가운데 조 수석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수석보좌진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조 수석이 이달 내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청와대 인사 검증 부실 등 '인사 참사'의 책임이 조 수석에 있다며 사퇴를 요구할 당시 "못내보낸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는 조 수석이 공수처 설치라는 구체적인 성과와 명분을 가지고 퇴진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도로 풀이돼 왔다.

조 수석은 그간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국가정보원법 개정, 자치경찰제 실시가 민정수석으로 일하는 이유"라고 공공연히 밝혔다.

그러나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공수처 설치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조 수석의 사퇴론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더불어 공수처 설치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지만, 최장 330일의 국회 처리 과정이 남아 있어 이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대거 빠지거나 바뀔 수 있다는 우려또한 이같은 조 수석의 사퇴설에 힘을 싣는다.

현재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선포하고 투쟁의 수위를 끝없이 높여가고 있다. 더불어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이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한다며 반발한 사실 또한 최장 330일의 국회 처리 과정 중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조 수석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방향으로 조 수석의 사퇴를 단행할 확률이 크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앞서 여권에서는 내년 4·15 차기 총선을 두고 PK(부산·경남) 지역의 조 수석 차출론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조 수석 출마설이 나온 직후인 지난 16~18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1명(PK 16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3.1%포인트·95%신뢰수준·응답률16%) 결과 민주당은 PK지역에서 43%로 1위를 차지하며, 17%에 그친 한국당에 26%포인트나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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