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안 파워’ 과시…LA오픈서 한국계 5명이 ‘톱5’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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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4-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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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교포 이민지 우승…김세영‧양희영‧박인비‧고진영 등 상위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무려 한국계 선수 5명이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코리안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호주교포 이민지의 우승 기념사진 촬영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호주교포 이민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단독 2위 김세영(10언더파 274타)을 4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지난해 5월 볼빅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6000만원)를 챙겼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나선 이민지는 여유 있는 독주를 펼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올라 깜짝 우승을 노렸던 나나 마센(덴마크)이 14번 홀까지 보기만 6개를 기록하는 극심한 샷 난조로 무너져 우승권과 멀어졌다.

이민지는 전반에 버디만 2개를 골라내 2타를 줄이며 안정적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그사이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김세영이 추격전에 나섰다. 전반에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김세영은 후반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이민지를 2타 차까지 압박했다.

이민지는 후반 11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약 1.5m 파 퍼트를 놓쳐 마지막 역전의 희망이 사라졌다.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이민지는 18번 홀에서 약 4.5m 버디 퍼트까지 깔끔하게 성공시켜 우승을 자축했다.

이민지의 올해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7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 ‘톱3’에 네 차례나 들었다. 이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컷 탈락을 당한 박성현을 밀어내고 개인 최고 성적인 세계랭킹 2위로 두 계단 오른다.

우승을 거둔 뒤 이민지는 암 투병 중인 캐디 제이슨 길로이드의 어머니 러레인의 쾌유를 기원하며 공을 돌렸다. 이민지는 “이번 우승은 러레인을 위한 것”이라며 “러레인이 나와 제이슨을 자랑스럽게 여기면 좋겠다”고 따뜻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은희 등 동료들의 우승 축하 물 세례를 받는 이민지.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이번 대회에서 한국계 이민지 외에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마지막 날 5언더파 66타를 친 김세영이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박인비와 고진영, 양희영이 나란히 8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재미교포 다니엘 강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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