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위스와 일대일로 체결…두달새 세번째 유럽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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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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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국 시장 금융협력 강화

중국과 스위스가 29일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양국은 제3국 시장에서 무역, 투자, 금융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홍콩 명보는 29일 보도했다. 

이는 두달 새 유럽의 3개국이 중국의 일대일로 가입을 확정지은 것이다. 지난 달에만 이탈리아와 룩셈부르크가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차 중국을 방문한 율리 마우러 스위스연방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일대일로 전략을 스위스 발전전략과 연계해 양방향 투자를 확대하고, 첨단 제조업·금융·과학기술·혁신 등 방면에서 깊이 있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양국간 교역규모를 늘려 경제무역 관계의 균형적 발전을 실현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에 율리 대통령도 "스위스는 일대일로 전략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일대일로 기본 틀 아래에서 중국의 과학연구·제조업 등 영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함께 협력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또 그는 중국기업의 스위스 투자를 환영한다며 스위스에는 그 어떤 투자 장애물도 없으며, 양국은 혁신 방면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사실 스위스의 일대일로 가입은 이미 예견돼 온 사실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앞서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는 283개의 분야에서 실무 성과를 거두고 각 정부 간 협력 협의, 실무 프로젝트 협력, 일대일로 진전 보고서 등이 이뤄졌다. 여기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스위스 재정부, 경제교육부, 과학연구부와 함께 제3국 시장에서 협력을 전개하는 등의 MOU도 포함됐기 때문. 이어 29일 양국이 정식으로 일대일로 제3국 시장 협력 문건을 체결하는 것이다. 

중국 국내 학자들은 스위스는 외교·금융 등 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양국간 협력 잠재력은 광범위하다고 전망했다. 또 스위스와의 일대일로 협력으로, 유럽국가의 일대일로에 대한 부채함정 등과 같은 의혹을 해소하는데도 도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왕이웨이(王義桅) 인민대 국제관계교수는 명보를 통해 "현재 유럽에서만 2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일대일로에 이미 가입했거나 가입을 준비 중"이라며 "이는 중국의 지혜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의 일대일로가 중국이 한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 등 중국은 여러 국가와 협력해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국가의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이 율리 마우러 스위스연방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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