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뷰티기업들이 골프대회를 찾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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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9-04-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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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대회 메인 스폰 사례 증가… 국내 여성골퍼 활약에 힘입어 기업가치 제고 노려

최근 제약바이오·뷰티기업들이 ‘골프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규모 골프 대회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소비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골프 마케팅 트렌드의 주된 요인으로는 높아진 골프의 인기를 꼽을 수 있다. 세계 1위 고진영을 비롯해 국내 여성 골퍼들이 국내외 경기 무대에서 연일 좋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골프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실제로 내달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내셔널 타이틀인 ‘US여자오픈’은 박성현, 박인비 등 챔피언 이력을 가진 국내 선수가 대거 참여하며 ‘한국여자오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대형 골프 대회를 통한 기업 공신력 강화는 물론이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골프 대회를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 인지도 및 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골프를 즐기는 제약, 바이오 관계자들이 많은 만큼 자연스러운 기업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 

실제로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휴젤은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 클럽에서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을 개최한다. 4라운드에 걸쳐 총 상금 150만달러를 두고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고진영, 박성현, 박인비 등 국내 대표 선수들부터 펑샨샨, 렉시 톰슨, 리디아 고까지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20위 안의 모든 선수들이 출전, 총 144명의 쟁쟁한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타이틀 스폰서에 이어 올해 공동 타이틀 스폰서로 골프 마케팅에 뛰어든 휴젤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대회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휴젤 이미지 제고와 함께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입 성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도 KLPGA 대회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자사 기업 알리기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울산 보라 컨트리 클럽에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셀트리온이 개최한 첫 대회로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총 상금 8억원을 두고 펼쳐진 해당 대회는 조정민이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골프와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뷰티업계 역시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주로 중장년층 남성의 고유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최근 여성부터 2030 젊은 세대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2017년 ‘메디힐 골프단’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최초로 L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 해 처음으로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을 진행, 리디아 고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어 내달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데일리시티에 위치한 레이크 머세드 골프 클럽에서 ‘LPGA 메디힐 챔피언십’을 진행한다. 해당 대회는 4라운드에 걸쳐 진행, 총 상금 180만 달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LPGA 공동 타이틀 스폰서는 휴젤의 국내 소비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호감 및 신뢰도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휴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LPGA 대회를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 내 휴젤의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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