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중공업, 유휴인력 미포조선·삼호중공업에 전환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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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9-04-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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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발생한 유휴 인력을 조선부문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로 전환배치한다.

23일 아주경제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6일까지 전적·전출 희망자를 모집한다. 신청 대상자는 해양 생산부문 생산직 전체 직원과 해양플랜트 일괄도급방식(EPC) 유휴 인력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들로부터 3지망까지 희망 순위를 받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 각각 50명을 전출하고, 조선부문으로 200명을 전적시키기로 했다. 선발 기준으로는 직무연관성과 연령, 지난해 직무교육 성적 등을 적용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이같은 인력 전환 배치에 나선 것은 해양플랜트 등 해양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줄고 있으나, 업황 개선의 조짐이 보여서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3.1% 급감한 6068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조선 부문은 6조 851억원으로 29.3% 늘려 잡았다.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바닥을 찍은 조선업이 정상화 과정에 있고,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대중공업이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전환배치를 통해 급한 불을 끄고, 차후를 대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석(왼쪽),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 [사진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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