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에 외국 관광객 탈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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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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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290명으로 늘어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교회와 특급호텔에서 8차례 연쇄 폭탄 테러 발생하면서 공포에 질린 외국 여행객들이 앞다퉈 스리랑카를 탈출하고 있다. 여행 예약 취소도 잇따르면서 스리랑카 관광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휴가를 보내러 스리랑카를 찾았던 외국인들이 여행을 중도 취소하고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발생한 부활절 연쇄 테러 사망자는 290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외국인 투숙객이 많은 특급 호텔을 겨냥한 공격에 외국인 사망자가 39명에 달했다. 인도, 포르투갈, 터키, 영국, 미국 국민이 포함됐다. 중국인 부상자도 보고됐다.

스리랑카 관광청은 테러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리랑카를 떠났는지 확실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도 주요 여행사들에는 스리랑카 여행 예약을 취소하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정부는 스리랑카를 여행하는 자국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국무부는 스리랑카 테러 단체들이 계속 테러를 모의하고 있다며 추가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추가 테러 위험을 우려해 불치사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폐쇄한 상태다. 또 수도 콜롬보 소재 타즈사무드라호텔과 라마다호텔 등은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출입자들을 검문하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스리랑카 전체 경제에서 5%를 기여하는 관광업에 충격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리랑카는 2009년 26년에 걸친 내전을 종식한 뒤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10년 사이 외국인 관광객이 5배 넘게 늘어났다.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연쇄 폭탄테러 후 한 여성이 희생자를 위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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