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투자자, 1분기 미 IT 기업에 6천억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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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4-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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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10개 종목에 아마존·엔비디아·MS·애플·알파벳 올라

[사진=EPA·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1분기에 거래한 미국 상장 종목 중 상위 10개에 아마존과 엔비디아 등 IT기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한 미국 상장 종목 상위 10개 중 5개가 미국 IT 기업이었다. 이들 기업 주식 매수금액만 6000억원에 달했다. 

IT기업 중 가장 거래가 많은 곳은 아마존으로 1분기에만 6209억원이 거래됐다. 이어 엔비디아(1915억원)와 마이크로소프트(1796억원), 애플(1533억원), 알파벳A(1486억원) 등이 거래가 많았다.

주가 상승률을 보면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40.4%가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애플(29.8%)과 아마존(23.9%), 마이크로소프트(22.0%), 알파벳A(18.8%) 순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하지만 매수와 매도 규모를 보면 아마존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아마존은 매도금액이 3955억원으로 매수금액(2254억원)보다 컸다. 나머지 종목들은 매수 금액이 더 컸다.

특히 엔비디아는 1분기 동안 792억원어치 매도가 이뤄진 반면 매수거래는 1123억원에 달해, 매도보다 매수금액이 42% 더 많았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연초 미국 소비지표가 안 좋게 나타는 등 소비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고, 전자상거래시장이 경쟁이 심화된 점도 아마존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박대용 로제타투자자문 대표이사는 아마존에 대한 거래가 많아 매도금액이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 10%에 불과해 아마존의 성장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아마존에 대한 거래 규모가 컸고, 1분기 미국 증시가 좋았기 때문에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IT기업 외에 ETF에도 관심이 높았다. 상위 10위 종목 중 2, 3, 4, 8위 종목이 ETF였다. 이 중 이머징마켓 달러 표시 채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Ishare JP Morgan USD Emerging Market Bond ETF가 2589억원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iShare iBox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미국 투자등급 회사채·2511억원)와 Ishare China Large Cap ETF(FTSE 차이나 50·1917억원), Vaneck Vectors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ond ETF(이머징 마켓 현지통화 채권·1568억원)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원유 일별 수익률 3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채권(ETN)인 Velocityshare 3X Long Crude Oil ETN도 1분기에 1803억원어치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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