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내가 총선승리 야전사령관"…원내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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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4-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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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극우적 경향 막아내겠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총선 승리 야전사령관"을 자임하며 다음달 8일 열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이끌어 위대한 대한민국의 꿈을 실천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저부터 변하고 또 혁신하겠다. 변화와 통합의 적임자를 자임하겠다"며 "진보의 길을 걸었던 제가 먼저 미래를 향한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 전략과 관련, "우리의 통합과 단결의 힘을 극대화하고, 저들의 분열을 노려보겠다"며 "우리(민주당) 내부의 차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세력과 지키려고 했던 세력 간의 차이보다는 적다고 생각한다. 단결과 통합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든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람·정책·전술에서 우리가 신속히 혁신하고, 지금 극우로 가고 있는 보수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며 "원내대표가 돼서 5개월에서 8개월 정도 착실히 준비해내면 기본에서 더 신뢰받고 우위를 평가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출마 배경과 관련,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저 개인적으로 굉장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끊임없이 정치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한국당의 심장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 극우정치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협상 파트너가 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합리적 보수의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극우정치를 선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한국당의 극우적 경향을 막아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순조로운 발전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당의 주도성이 지금보다 높아져야 한다"며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에도 그렇다. 또 우리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현장 체감도, 정책 수용의 현장 통합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도 당이 지금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긍정적인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표현대로 정·청·당(政·靑·黨)이 아니라 당·정·청의 관계로 당의 역할을 좀더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86세대의 상징적인 인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다소 강성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에 협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의원은 이런 지적에 대해 "저는 원칙에 있어서 견결했고, 어떤 면에서 진보주의 노선을 확고하게 견지해온 사람"이라면서도 "그러나 일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매우 유연하고 합리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늘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를 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고집스럽거나 꽉 막혀서, 그렇지 않아도 답답한 국회를 더 답답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를 아는 사람들 중엔 없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서울 구로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 의원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냈다. 86세대의 대표로 손꼽힌다. 1990년대 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론'에 따라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정치활동을 하면서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가까운 GT계로 분류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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