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면역력 저하로 다른 질환 쉽게 발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19-04-17 09: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 NK 세포 활성도 측정해 규명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 저하로 다른 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제로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안철우‧남지선‧김정혜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NK(Natural Killer, 자연살상)세포 활성도를 측정해 제2형 당뇨병(성인형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 저하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 혈당군 13명, 당뇨 전단계 15명, 2형 당뇨병 환자 21명의 혈액 속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당뇨 환자 NK 세포 활성도는 768.01로 정상 혈당군( 2435.31)과 당뇨 전단계 군(2396.0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정상 혈당군과 당뇨 전단계 군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과 인슐린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작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2형 당뇨병이 대부분(90% 이상)을 차지한다.

연구팀은 “만성적인 혈관 손상으로 인해 심뇌혈관, 신장, 망막, 말초 신경 등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면역 체계 교란이나 합병증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며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면역력이 얼마나 저하됐는지를 수치로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철우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나 폐렴 같은 감염성 질환이나 암 등 인체에 치명적인 질환들이 동반되기 쉽다”며 “당뇨병 환자 면역력 감소가 당뇨 망막병증, 신장질환, 죽상경화증을 통한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연구저널(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