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세월호 이준석 선장 옥중편지 내용은?…"항상 죄책감, 저 자신이 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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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4-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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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가운데 사고 당시 세월호 선장이었던 이준석 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는 지난해 11월 이 씨와 주고받은 서신 일부를 이날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3~11월 주고 받은 편지다.

이 씨는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며 "하루도 지난날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때로는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다"면서 "모든 것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반성하고 기도드리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날을 수없이 돌아봐도 저 자신이 미워지고 화만 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모든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이준석 씨와 승무원들은 승객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남기고 자신들만 목포해경 123정을 타고 떠나 큰 비난을 받았다.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 씨는 201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돼 순천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옥중편지[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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