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비행' 떠난 조양호 한진 회장…침통 속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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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4-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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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전 6시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발인

  • 조원태 사장·조현아 전 부사장 등 가족 및 임직원 참석

  • 경기 용인시 신갈 선영 안장 예정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일인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 회장의 운구가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항공산업의 선구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원한 비행을 시작했다. 조 회장의 영결식은 1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6시에 열린 영결식 직전 빈소 밖으로는 경문을 읽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생전 불교신자였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와 마찬가지로 이날 발인식 또한 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네번째)과 조현민 전 전무(왼쪽 세번째)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고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시 후 고인의 가족들이 빈소 밖으로 나와 영결식장으로 이동했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큰 아들이 위패를, 둘째 아들이 영정을 들었다. 조 사장 부부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내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룹 임직원들이 뒤따른 가운데 조 회장의 동생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함께 했다. 고인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전날 저녁 처음으로 빈소를 찾았으나 이날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결식은 조 회장에 대한 묵념 이후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시작됐다.

추모사를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는 "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복고등학교 동문으로 생전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진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 또한 추모사를 통해 "해가 바뀔 때 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현 전 수석은 고인을 '형'이라고 부르며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한다"고 끝을 맺었다. 추모사 이후에는 조 회장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됐다.

 

1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한진그룹 임직원들이 고(故) 조양호 회장의 운구 차량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오전 7시 영결식이 마무리 된 후 고인은 운구 차량으로 옮겨졌다. 조 사장은 영정을 품에 안은 채 인도 차량에, 조 전 부사장과 조 전 전무는 별도의 차량에 올라탔다. 조 전 부사장은 차에 탑승하기 전 영결식에 참석한 그룹 임원 일부와 일일이 목례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나자 임직원들은 허리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이후 운구 행렬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등 조 회장의 평생 자취가 묻은 장소로 향했다. 서소문 빌딩 앞에는 임직원 300여명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에도 임직원이 도열해 애도했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인 김정일 여사 또한 이곳에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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