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IT 인프라와 클라우드로 날아오른 박세창號 아시아나I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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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4-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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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경영 퇴진..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후계자로 꼽혀

  • 아시아나IDT 신규 사업 진출 및 상장 지휘.. 경영능력 검증

  • 금융위·채권단 등 반대가 변수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아시아나IDT 제공]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영구 경영 퇴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한 경영권 승계자로 꼽히는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과 그가 운영하는 아시아나IDT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5년 태어난 박 사장은 연세대 생물학 학사, MIT MBA(경영전문석사)를 거쳐 2000년 컨설팅업체 AT커니에서 사회 생활을 거쳤다. 2002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인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의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 상무를 거쳐 금호타이어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거쳐, 2018년 한창수 아시아나IDT 전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맡으면서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됐다.

아시아나IDT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업체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IT 방면을 책임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회사 금호고속을 시작으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바로 밑에 있는 핵심 계열사다.

2018년 매출액은 약 2440억원 수준으로 IT 서비스 업계에선 중견 정도의 포지션에 위치해있다. 전체 매출의 50% 정도는 계열사 IT 인프라 운영 유지보수에서, 40% 정도는 타사 클라우드 컨설팅 및 SI에서 나온다. 그룹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약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건실히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11월 기업공개(IPO)를 성공리에 추진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항공사와 인천·김포·제주공항 등 국내 공항의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등 항공 IT 인프라 부문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첨단 IT 인프라 구축·운영 능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해부터 박 회장의 경영퇴진 요구가 거세진만큼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3세 경영을 위한 후계자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박 전 회장의 경영은퇴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냈다. 계획안이 수용될 경우 박 사장은 3년 안에 그룹을 정상화시켜야하는 과제를 짊어지게 된다. 하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1일 박 사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향후 행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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