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직접 써본 '레이밴 메타'…착용감 합격, 한국어 AI는 아직 숙제

  • 무게감은 다소 있지만 장시간 착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 카메라, 1200만 화소…여행·브이로그·일상 촬영서 강점

  • 메타AI, 영어 자연스럽게 응답…한국어 인식은 다소 아쉬워

지난 23일 레이밴 메타로 촬영한 사진 사진나선혜 기자
지난 23일 레이밴 메타로 촬영한 사진 [사진=나선혜 기자]


"Hey Meta, look and describe this(헤이 메타, 내 눈 앞에 있는 거 보고 묘사해줘)"

안경을 쓰고 음성 명령을 내리자 몇 초 후 안경다리에서 메타(옛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이 눈 앞 풍경을 설명했다. 식탁 위의 음식 뿐 아니라 서랍 위의 잡동사니도 차례대로 인식해 음성으로 전달해준다. 내가 보는 곳을 인공지능(AI)과 함께 보는 것, 그것이 스마트글라스와 함께하는 세상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3사는 지난 22일부터 메타의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판매를 시작했다. 
 
통신 3사가 메타의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KT
통신 3사가 메타의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KT]

레이밴 메타는 메타와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레이밴의 대표 스타일인 웨이페어러(Wayfarer), 스카일러(Skyler), 헤드라이너(Headliner)로 구성했다.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성능을 탑재했다. 

일반 안경보다 무게감은 다소 있지만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스럽지 않다. 전용 앱으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마치고 나면 안경 다리 위 작은 촬영 버튼을 이용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안경 다리에 위치한 터치패드를 손가락으로 쓸어 음악을 넘기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도 있다.
 
레이밴 메타로 촬영한 영상 사진나선혜 기자
레이밴 메타로 촬영한 영상 [사진=나선혜 기자]


인상적인 건 카메라 성능이었다. 1200만 화소, 3K 울트라 HD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했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여행, 브이로그, 일상 기록에 강점이 있다. 촬영한 사진은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바로 옮길 수 있다. 클라우드에 업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AI 기능의 경우 영어는 자연스럽게 응답했지만 한국어 음성 명령은 원활하지 않았다. 한국어 사용을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를 다운로드 해야 하는데 오류로 인해 이용할 수 없었다. 영어로는 걸어다니며 AI와 서로 대화를 하며 실시간으로 궁금한 것을 묻고 일본어 간판이나 메뉴를 번역할 수 있었다. 

통신 3사는 레이밴 메타를 시작으로 AI 디바이스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공식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KT도 온라인 몰에서 판매를 이미 시작했으며 내달 3일부터 전국 일반 대리점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LG유플러스도 레이밴 메타 판매를 시작했으며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라인업 확대하고 통신 서비스와 연계한 상품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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