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육군참모총장 바뀐다고 '軍4차산업혁명 포럼'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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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4-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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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모총장 비롯해 육군 및 함참 장성 20명 참석..모두 5차례 개최

  • '첨단과학기술군 구축' 논의, 관련부서와 신속한 협조 등 '선순환'

  • 육군, 서욱 내정자 취임 후에도 同취지 포럼 개최 여부 확답 못해

4월 10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육군회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육군 및 함참 장성 20여명이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개최된 '육군 장성 4차 산업혁명 조찬 포럼'에 참석했다.

전문가로 초청된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센터장이 '인공지능이 군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 '향후 군이 첨단기술을 어떻게 확보하고 현대 과학전에 승리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강의를 시작하자 분위기는 사뭇 진지해졌다.

이 포럼은 사단법인 도전과 나눔의 고문인 김승남 조은시스템 회장(육군대령예편)이 김 총장에게 건의해 시작된 것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이날까지 다섯 차례 진행됐다.

장 센터장의 강의가 끝나자 참석자들의 박수와 함께 곳곳에서 아쉬움이 새어나왔다. 이날로 '육군 장성 4차 산업혁명 조찬 포럼'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김 총장이 곧 전역하고 신임 육군참모총장으로 서욱 내정자가 취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했던 이금룡 사단법인 도전과 나눔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 "참석자 모두 조찬 포럼의 종료를 참으로 아쉬워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감사패를 준비해 사단법인 도전과 나눔 이금룡 이사장에게 "도전과 나눔을 배웁니다"며 감사의 뜻과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군 내부에서는 육군참모총장의 교체, 혹은 김 총장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조찬 포럼이 종료되는 것은 아쉽다는 평가다. 실무진들이 '첨단과학기술군 구축'이라는 군 수뇌부의 의중을 정확히 이해하고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육군은 첨단과학기술군 구축을 선도한다는 취지로 지난 달 27일 ‘군사과학기술병’ 선발을 진행했다.

엘리트 군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선발된 자원들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사이버·드론봇·빅데이터 등 18개 분야에 투입, 향후 최첨단 군사장비 개발과 사이버전 등의 대응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조찬 포럼에 대해 "대학을 포함한 민간과의 협력방안 , 입대하는 최고의 기술인재들의 괸리 방안도 논의해 이스라엘에 버금가는 군 인재 육성방안도 마련했다"며 "김용우 총장의 해박한 식견과 적극적인 의견개진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관련부서와의 협조가 그 자리에서 바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군 수뇌부가 '첨단과학기술군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부서와의 신속한 협조를 이끌어내는 '선순환'이 자연스레 이뤄졌던 것이다.

이 같은 '선순환'은 일선 실제 현장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병력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육군 장성 4차 산업혁명 조찬 포럼'은 종료됐지만, 같은 취지의 포럼이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아래에서도 계속돼야 하는 이유다.  

육군 관계자는 조찬 포럼 종료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서욱 내정자가) 취임한 뒤에 같은 취지의 포럼이 열릴 지에 대해서는 정책실에서 판단해 두루 살필 예정이다"며 "좋은 취지의 포럼인 만큼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확답하지 못했다.  

 

[사진=이금룡 사단법인 도전과 나눔 이사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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